자유행시

울타리/떨어지는 낙엽

눈님* 2010. 9. 16. 01:52

떨어지는 낙엽 /눈님

 

울긋불긋 옷단장

타는 순정 바람에 실어

리듬 맞춰  춤 추는 프리 마돈나

 

울어도 매달려도

타인이 되어 버린 무관심

리라향 달콤한 꿈은 사라지고 

 

울타리 밑 한 뼘 방

타고 난 고운 심성 눈을 감으니

리비도도 깊은 잠에 빠져드는 밤

 

 

 

  • 고운 시향 참으로 좋습니다.
    몇일 만에 눈님의 새로운 시심의 행시를 읽으니
    저도 시심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 며칠 동안 마음이 흐트러져 있었어요.
      지금껏 지향해 왔던 34 34 운률이 띄어 쓰기를 하니
      그 매력이 많이 감소해 지는 감이 있어
      자유롭게 써 보았어요.

      한삼동에 들렸는데 새로 오신 회원들 중에는
      행시는 34 34 운률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제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매력에 빠져 있었어요.
      제가 처음에 그랬어요.
      행시 초보자들께 기본적으로 행시에 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행님의 시심이야 화수분 같은 걸요.

  • 한가지 분명하고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2년 전까지만해도 4444조 행시만 써서
    그때만해도 4444조 행시를 쓰시는 분들이 많았는 데
    요즘은 대부분 행시를 쓰시는 분들이 3434조를 선호하는 추세지요.

    그 이유는 우리 전통 시조의 초장과 중장이 같기에
    읽는 분들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4444조도 큰 문제는 없는 데
    어쩔 때는 글을 억지로 만들어 쓰게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 우리의 정서에는 오랫동안 익숙했던
      3434 시조의 운률에서 친숙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소리를 내 낭송을 할 때도 리듬감이 있어 부담이 없어요.
      모든게 시류에 따라 변하는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시조까지도 정형의 틀에서 벗어나는 현실이니까요.
      당연히 행시도 변해가며 이상에 도달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