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장독대

눈님* 2010. 9. 5. 14:06

모정

글/눈님

 

장독대 촛불켜고 정한수 떠다놓고

   

     독하고 모진세월 아들딸 성공위해    

 

 대예참 두손모아 칠성께 비는모정

 

 

대예참;부처 보살의 이름을 부르며 절을 많이 하는 예

 

 

어머니의 정성과 손길이 머무는 곳

 

하늘에 빌고

 

 

칠성님께 빌어

 

 

일년내내 가정과 가족에 액운이 들지않게 하옵소서!

 

 

 
 
 
 
펌퍼질로 물을 올리던 수도
 
 
밥풀때기 꽃이 피어있는 장독대 
 
 
여름이면 봉숭아 물들이고
 
 
 
박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정겨운 장독대
 
 
장독대 옆의 우물
누런 호박 바가지도 정겹다.
 
 
겨울에 김치를 보관하는 김칫간
저녁이 되면 더 환하게 피는 분꽃도 장독대 옆에 많았다
 
 
 
 
두레박으로 물을 퍼는 우물
 
 
 
판자 울타리를 따라 오르는 담쟁이 덩쿨
 
 
 
장독대와 굴뚝
 
 
아욱 나물이 보인다.
된장 풀고 쌀뜨물에 멸치육수로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아욱 국~
 
 
 
나무 평상
 
 
 
가을이 익는 소리
 
 
 
백매화가 피는 봄의 장독대
 
 
 
파와 고추를 심은 텃밭과 봉숭아와 맨드라미가 어우러진 장독대
 
 
대숲 옆의 장독대에는 호박잎이 무하고 잎 밑에는 파란 호박이 숨어 있겠지
 
 
 
 
어려운 가정에도 장독대는 소중한 곳.
방한복을 입은 야외 수도와 앵두나무 잎이 연하게 고우니 봄이 오는 길목인가보다.
세워진 대나무 막대기는 무슨 용도일까?
토마토나 고추나무 가지나무의 지주로 사용할 것 같다.
 
 된장 뜨려 나온 김에 깻잎도 몇장 따고~
 
 
 
 
고양이의 유혹 
강아지 풀로 콧수염 만들고 메뚜기 잡아서 꿰어오던 어린시절 추억의 강아지 풀
 
 
의 오후
 
 
개들도 한가로운 시골
 
 
벽을 타오르는 능소화 머잖아 화려한 꽃을 피울테고
관상대나무가 장독대 옆에?
 
 
 
 
산사의 장독대에는 겨울 가는 동백꽃이 피고 봄을 부르는 목련화가 활짝
 
 
대추를 말리는 모습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뭇서리 내리고~~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요즈음은 보기 드문 피마자 풀
여름에 비 올때 우산으로 사용하고
피마자 기름은 식용
말린 잎은 정월 대보름에 나물로 많이 먹었다.
 
 
 
 
 
 
 정겨운 황매화
 
 
 
 
 
 
 
 

이 작품 또한 수작이 이네요.
모정을 삼행시에 감동 깊게 잘 담으셨습니다.
장독대 정한수를 보니 시상이 떠오르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장독대로 삼행시를 지어놓고 이미지를 검색하다보니
    우리들의 옛문화인 장독대의 모습니 너무 정겨웠습니다.
    한참을 옛 정취에 빠졌어요.
    행시를 쓰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