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난도 죄가 되더라

눈님* 2009. 12. 10. 00:38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노력하면 된다고 쉽게 말한다.

그러나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아는 지인은 참 열심히 산다.

일찍 일어나 밤 열두 시가 넘을 때까지

부지런히 일을 해도 가난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는 옳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지금도 그리워하는 것은 그러한 영향도 있는 듯하다.

" 가난은 죄가 아니다.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나쁜 짓을 하는 게 죄가 되고

사람 도리를 하지 못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하셨다.

 

얼마 전

마음 가는 지인의 며느리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뇌에 충격이 가고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이었다.

어떡해야 할지를 몰라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그때 그를 잘 아는 사람이 하는 말이 너무 놀라웠다.

"차라리 차에라도 부딪쳤으면 보상이라도 받지! "

물론 사정이 너무 딱하니 한 말이겠지만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변하였을까.

차에 부딪치지 않은 게 다행이고 남에게 피해가 없으니 다행이어야 할 일인데......

이쯤 되면 가난도 마음의 죄를 짓게 하는 게 아닌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