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행시

마지막 잎새 / 고추 잠자리 / 나목

눈님* 2009. 11. 20. 10:23

 

* 마지막 잎새 *

 

마.....마지막 가을여행 바람과 함께하리

지.....지난날 따슨햇빛 참사랑 불태우고

막.....막차로 미련없이 본향을 찾아가리

잎.....잎사귀 그늘지어 힘든이 휴식주고

새.....새소리 벗을삼아 한시절 행복했네

  


 

* 고추 잠자리 *

 

빨간 고추잠자리

앙상한 가지 위에서 혼자 외롭다.

비웃지 마라!

바로 내모습!

아롱다롱 살갑던 친구들

바람이 무섭드냐,동장군이 두렵드냐

흘러가는 솜구름이 따뜻한 친구

 

 

* 나목 * 

 

화려하던 네 모습

어디로 숨었나 

앙상한 뼈마디 마음이 아프다.

다투어 너를 담던 디카도 사람들도

구석 어디에도 없다.

칼바람만 후루루

나를 맞는다.

야박한 세상인심

아!

작은 한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