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장 마음에 드는 선물

눈님* 2009. 9. 4. 23:53

사람에게는 습관이란 게 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그게 좋은 습관이라면 얼마나 좋은가.

그렇지만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면 보는 사람에겐

무지 피곤하고 짜증 날 때가 많다.

더구나 매일 마주보는 부부일 때는 더 심각하다.

 

매일 하는 컴여행은 나의 생활의 일부가 된 지 오래.

오늘도 자주 가는 카페에서 딱 눈에 드는 글이 있어 옮겨왔다.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에 관한 얘기.

 

시간 약속 잘 지키기로 소문난 대통령과

현숙하지만 시간 약속에는 항상 늦게 나가는 로잘린 여사.

젊었을 때부터 이 문제로 항상 다투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

 

로잘린 여사의 생일날

남편은 아내에게 선물을 보냈다.

그 안에 쓰여진 글에는 "내가 항상 당신을 괴롭혀서 미안하오.~~"

로잘린 여사는 너무 감동하여

"지금껏 받은 선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요. 감사해요."

 

키다리 대장이랑 둘이서 먹는 저녁시간.

카터 대통령 이야기를 하며

나도 이제 부터는 매일 하는 잔소리하지 않을게요.

화분 스치지 말고 다녀라

자세 바르게 하라

옷 바로 입어라~

정말 쉬운 일인데 잘못하는 게 속상해

매일 똑같은 소리를 한 게 상대에겐 기분 나빴으리라.

그런데~~ㅎㅎㅎ

"오늘 저녁 진짜 맛있게 잘 먹었어.

된장찌개 너무 맛있고 계란말이에 청량고추가 들어가니 맛이 깔끔하네. 수고했어!"

바로 효과 100% 나타났다는 말씀..

***

그렇습니다.

부부간에 성격을 고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천성으로 타고난 것을 쉽게 고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럴 때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부가 서로를 향해서 자신에게 맞추려고 다투고 고집하며 대립하는 삶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보조를 맞추어 나눔과 섬김의 삶을 선택할 때

그만큼 부부의 행복지수는 높아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