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숫물 소리를 들으며~

눈님* 2009. 7. 27. 17:50

언제였었나~

가까이서 바닥에 떨어지는 비 소리를 들은 지가.

오랜 아파트 생활로 잊었던 소리~

 

오래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에

비가 내렸다.

내리는 비를 피해

보존되어 온 한옥 마루에 다소곳 걸터앉았다.

빗방울은 흙에 내려앉아 예쁜 우물을 만들고 부서졌다.

뜨락에는 노란 난초가 비에 젖었다.

유년기 시절에 보았던

그리운 정경이다.

 

가창골은

아기자기한 풍경

흐르는 긴 계곡, 좁은 길이 마음에 쏙 든다.

예쁜 찻집들이 많은 것도 눈이 즐겁다.

각북의 야생화 분재 농원도

날 행복하게 해 주는 곳.

 

마지막에 들리는 곳

'도자기에 국시 한 그릇'

아. 오늘 나오기를 잘했구나.

"처마에서 물이 떨어지는 장면을 연출해 놓았네."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어릴 적 고향의 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동동주~

행복해!!

 

키다리 대장은

오늘도 착한 기사가 되어

고맙고 미안하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