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행시
오현명 별세
눈님*
2009. 6. 26. 14:15
오.....오직 아름다운 '우리가곡 사랑'에 일생을 바친 분
현.....현란한 외국 가곡 일색에서 탈피하는데 앞장 서신 분
명.....'명태'를 우리정서에 접목 시킨분
별.....별처럼 빛나는 우리가곡의 대부
세.....세상을 뜨다.
고이 잠드소서!
오현명 대학 교수, 성악가
- 생몰; 1924년 10월 10일 ~ 2009년 6월 24일
- 학력; 서울대학교 성악과
- 경력;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
한양대학교 음학대학 학장
명태 / 오현명 - 양명문 작사 - 변훈 작곡 - 오현명
검푸른 바다 바다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지프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헛~ 명태라고 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