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작은 행복~

눈님* 2009. 6. 8. 23:34
 
 
 
어릴적
나의 부모님도
저렇게 불 밝히고
자식이 집에 오길 기다렸겠지.
 
결혼하면 집에 오기 쉽지 않을 테니방송이 없으면 다녀 가랬더니 주말을 이용해 왔다.
우리가족만의 특이한 문화(술파티)가 벌어졌다.
이 시간이 부모와 자식,세대간 격차 없이 많은 대화가 이루어진다.
 
아빠의 최신형 휴대폰 기능을 꼼꼼히 가르쳐 드리고
나는 컴 과외도 받았다.
휴대폰의 사진을 컴에 저장하는 법
저장된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법
혹여 잊을까 바탕화면에 깔아주었다.
엄마는 너무 행복해!
고백하니 아들도 웃었다.
보고 싶을땐 언제든지 부르란다.
 
올라가는 열차를 물었더니
9시경 새마을호 열차란다.
너무 늦고 지루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올 때는 엄마 아빠 빨리 보려고 KTX를 탔지만
갈 때는 최대한 늦은 시간을 택했단다.
책을 보던 잠을 자면 지루하지도 않단다.
 
작은 행복!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란 걸 새삼 느끼며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