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부의 날

눈님* 2009. 5. 21. 16:33

비가 내린다

내 마음에도 내린다

농부의 마음 생각하면 얼마나 고마운 비랴

음악을 들었다

슬픈 음악을 들었다

그래도 마음이 잡히질 않는다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평소보다 더 수다를 떨었다

과장된 치장을 했다

나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좋다

이것쯤이야

세상의 잘난 사람들 얼마나 위선을 뒤집어쓰고 사는데 이것쯤이야

만만한 친구의 전화를 기다린다

멍청이~

언제나 분위기 파악이 꽝이다

이런 날 잘 있냐고 벨 한번 울려 주면 얼싸 좋을 텐데

괴물에 메시지 보냈다

나 우울하다고

잽싸게 웃음보 터지는 몇 줄의 메시지

역시 늦둥이 친구가 제일이야

언제나 나에게 웃음을 주는 친구야 고마버^^

이슬이와 함께 우울한 날

나 홀로 사랑을 우정을 모정을 인생을 노래하며

아! 오늘이 부부의 날

한 번도 부르지 못한 말, [여보}

여보, 사랑해! 고마워 건강해야 해!

 

 

 


진송남.정훈희 - 청실 홍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