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글/눈님
가난을 뛰어넘어 인성을 강조하고
나만의 고운추억 안기신 아버지여
다스한 온기마저 마지막 주신선물
라일락 향기짙은 오월의 어느날에
마음껏 사부의정 글로서 담습니다
바다의 깊고넓음 하늘의 높고푸름
사람이 지켜야할 도리를 이르시고
아픔은 함께하고 슬픔은 나누는것
자연의 아름다움 마음에 안기셨죠
차가운 냉철함도 화합의 중요성도
카드의 장단점도 생활의 지혜삼고
타는듯 열정으로 가정의 주인되고
파란맘 하얀마음 세상을 보라셨죠
하늘을 우러러듯 아버지 그립니다
카드;화투
지금도 아버지를 추억하면 신이 난다.
1남6녀의 막내로 45세에 늦둥이를 보셨으니 그 사랑 어찌 다 말하랴.
서리 온 후에 피는 마지막 꽃 국화로 비유하시며......
초등학교도 가지 전에 육백을 가르쳐 주셨다.
"화투(카드)를 잘 알면 숫자개념이 빨라진다."
덕분에 학창시절엔 수학은 거의 1등을 뺏기지 않았다.
시험이 끝났는 날은 수십권의 만화를 빌려 동네 가계 앞
전기불 아래서 밤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다.
그 당시 일반 가정에는 저녁 8시 이후에는 전기 제한이 있었다.
"만화를 많이 보면 이해력이 빨라진다."
삼십여년이 지나서야 이원복 화백의'먼 나라 이웃 나라'가
만화로 출판되고 교육용 만화가 물결을 이루었다.
멋진 아버지의 조기교육이 이미 반세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며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옳지 않은 일 사람도리를 못하는게부끄러운 일이라며
사람답게 살기를 바라셨다.
물욕은 많지 않지만 사람 욕심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인것 같다.
임종을 보지 못하고 늦게 도착했을 때
끝까지 펴지 않으시던 손을
편히 가시라며 손을 잡아드렸드니 부드럽게 펴셨다.
끝까지 막내딸에게 따스함을 주신 아버지!
물려주신 한없는 무형의 재산
살아가는 고비마다 고마움으로
눈시울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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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많은 아픔들을 삼키고 사는 데
그 중에 한가지가
부모님께서 돌아 가신 후의 아픔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년시절 고운 추억을 물려 주신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임종 후 힘든 시간을 잘 견디는 것 같습니다.
눈님과 저는 정반대군요.ㅎㅎㅎ
저는 부모님과 추억이 거의없이 자라났지요.
그리고 저는 이제까지 태어나서 한번도 화투를 쳐본 적이없고
수학은 제가 가장 못하는 과목이지요.
그리고 나름대로 책을 아주 많이 읽은 것 같은 데
만화 무협지 시집은 거의 읽은 적이 없지요.ㅎㅎㅎ-
사람들은 자기의 경험을 좋은 쪽으로 활용하면 훌륭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자랐던 부모님의 정을 지금은 아빠가 되어 두 아들에게 흠뻑 주고 있잖아요
"재산을 물러 주기 보다 아빠랑 함께 한 시간을 물러 주겠다."
처음 들었을 때에 신선한 충격이였지요.
삼행님께서 아이들과 미국의 전 주를 계획 짜서 여행 다니는 얘기를 기회가 있으면 하지요.
모두들 아들 손자까지 물러 주려 비겁한 쩐의 전쟁을 하고 있는 세상에...
저는 부모님께 받은 사랑과 교육을 남매에게 주고 있어요.
옛날에는 여가 놀이가 거의 없었는 것 같아요.
윷놀이 화투정도가 어른들의 놀이겸 여가 선용이였고
어린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놀았어요.
대부분 부모님들이 만화 보는 것은 야단 쳤지만 저의 아버지께서는 허락하셨어요.
단 시험이 끝나는 날이나 특별한 날이였어요.
둘째 언니가 소월 시를 아주 좋아했어요.
동생을 업고 큰 소리로 낭독을 하곤 했는데 그게 좋았는지
학창시절에는 소월시를 많이 외웠어요.
지금도 자매들 모여 옛날 얘기하면 끝도 없고 밤을 새우지요.
가수 이용복을 생각했나 ㅎㅎㅎ 고쳤어요. -
이제까지는 아이들과 바쁜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여행의 안식과 쉼 보다는 눈 도장 찍기에 바빳던 여행 이었지요.
아이들 여름 방학이 한달 정도 남았는 데
이번 여름 방학에는 아이들과 캠핑을 자주 가려고 합니다. -
아이들의 눈은 순수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요.
눈요기의 여행이라도 분명 나름대로 얻는게 있어요.
세월이 지나도 유년의 아버지와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캠핑도 좋지요.
아마도 물가를 갈 것 같은데......
우리나라와 문화도 많이 틀리겠지만
방학만 되면 더 많은 부교재 학습과 예능 학원을 다녀야 하는
이곳의 어린 청소년들이 가여운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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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첫째 아들 주원이에게는
학습 과외로 일주일에 4시간 사교육을 시키고
둘째 아들 주찬이는 현재 과외를 한가지도 시키지 않고 있지요.
그나마 현재 주원이가 배우는 학습 과외도 6월달이 되면
그만 시키려고 합니다.
첫째 주원이의 경우 초등학교때까지 과외를 한 것은
6개월 정도 일주일에 한시간 미술 과외 정도 한 것이
전부였지요.
그래도 초등학교 졸업식때 자랑스런 '대통령'상을 받았지요.
둘째 주찬이는 아직까지 과외를 한가지도 시킨 적이 없는 데
내년 초등학교 졸업때에 '대통령'상을 받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남들이 한다고 다 따라하는 것은 좋은 학습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피아노 미술 태권도 컴퓨터 배운다고 우리 아이도 그렇게 따라 하는 것은
조금은 무리가 있는 듯 합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가능하면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지요.
주중에는 숙제 자전거 타기 책읽기등을 하지만
철저하게 주말이면 마음껏 놀게 하지요.
오늘도 주말이 시작이 되었기에
아이들과 저녁에 영화를 보고 왔지요.
21세기는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리더가 될 수 있지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사람과의 관계를 잘 훈련 받은 사람이
성공을 할 수 있지요.
공부를 잘하고 학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키워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요.
사회에 나와보니 공부도 잘했고 학력도 높은 사람들을 많이 보았지만
인성이 형편없은 사람들을 수 없이 보아 왔지요.
그 머리로 자신만을위해 생존하려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가슴이 뜨거운 사람으로 자라 났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받을 것 같다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그냥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데~더구나 크고 넓은 미국에서..
미국의 좋지 않은 점도 많지만
이민인 차별 않고 대통령 상을 주는 일
특별한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성적이나 학교 생활에 지장이 없는 일은 참 부러워요.
교육에서 왕도는 없고 장단점이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것도
육아, 교육의 문제점에서 해결해야 되는 시점이지요.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은 가정교육이 중요함을 느껴요.
물론 학교에서도 병행되면 더 좋겠지요.
가슴이 뜨거운 아이로 자라기를 원하시는 주원이 주찬이
아버지의 바램에 어긋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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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훌륭한 아버지 십니다.
┗ 눈님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잘 못 받아 들이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것 만으로도 고마와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랑산 최기상 눈님님의 심성서을 보면 아버님의 성품을 안 보아도 알듯합니다. 지극한 효심에 감동합니다. 몇군데 ,경상도.식 사투리를 고치셨으면....
┗ 눈님 키우지 않았지만 우리 남매들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어느 부분이 경상도 사투리인지 가르켜 주세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 랑산 최기상 7행 <일러시고> 마지막연 <우러러듯> 은 전형적인 경상도 표현 같은데요. 본인 들은 잘 몰라요.
┗ 눈님 일르시고 우러르듯이렇게 고치면 맞나요
┗ 랑산 최기상 <이르시고>가 맞는 듯 싶습니다. 사실은 제가 더 잘 몰라요. 지송
┗ 눈님 이르시고가 맞네요. 이렇게 지적 주시지 않았드라면 사투리 계속 썼을 겁니다. 진짜로 고맙습니다.이곳이 좋은게 배움이 있고 진심 어린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공주(語花) 훌륭한 아버님이셨군요 ...^^
┗ 눈님 저에게는 훌륭한 아버지셨어요. 늘 행복을 빕니다.
청우 저의 아버님은 4개나라 국어를 하시는 분이셨는데...세월이 사람을 ...시대가 사람을 몰라본것도 있고 저같은 사람이 아비를 귀히 여기지 않아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영국식 발음을 구사하는 아버지와 미국식 발음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부딪힌 저만의 아픔이었겠지만..지금은 다른 어떤분보다 존경하고 사랑해요
┗ 눈님 아버님께서는 대단한 지식을 갖추셨나 봅니다. 워낙 급변하는 시절을 모두가 겪었지요. 지금은 투병중이신데 늦었지만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다행입니다. 착한 마음을 보게되어 기뻐하시겠지요. -
키다리최 멋지고 훌륭하신 아버님이시네요.저는 어릴적에 만화방에 갔다가 무지 혼난적 있는데. 아버지의 그리움 잘 보고 감다.
┗ 눈님 지금도 자매들이 만나면 아버지 얘기로 신이 나지요. 지금까지 우리 아버지처럼 멋진 남자를 보지 못했다는 언니도 있어요. 가끔 형부랑 시비거리가 되기도 하지만요.
경암 어버이날을 맞아 아버님에 대한 막내딸인 눈님의 그리움이 가슴가득 묻어납니다. 좋은글 보았습니다.
┗ 눈님 좋은 추억을 남겨 주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어려울 때에 더 힘이 되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주어요.저도 자식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현우 눈님의 멋드러진 사부송 속에 아버지의 자녀교육 올바른 교육 열의가 고스란히 배어 있군요. 귀여운 막내를 어이 두고 가셨을꼬!? 눈님의 지극하신 사부송을 잘 읽었습니다. 참 착하신 눈님.
┗ 눈님 세인최애(世人最) 상하국(霜下菊)이요
차화개후(次花開後) 갱무화(更無花)라.
어린 절 안고 읊으시던 시였는데 뜻도 모르다가 얼마 전에 나름대로 적어 보니 해석이 되었어요.
사람들이 서리 밑에 핀 국화를 가장 사랑하듯 막내를 사랑한다는 뜻이였지요. 지금도 연세 많으신 분들을 보면 아버지를 대하듯 공경하는 마음이 들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백하영 아버지 사랑하는 마음이 행시속에 샘솟고 있어 옛 추억이 떠오름니다. 저도 아버지가 숫자 개념 도움이 되는 육백에 시까삼백 칠띠 용코 빠이백 등등을 알려 주시며 이거 머리 나쁘면 살림 금방 떨어 먹으니 잘 해야 한다고 덧붙이더군요.
┗ 눈님 아. 너무 재미 있어요. 공감 하시니..옛 시절에는 윷놀이나 화투 외에는 다르게 여가 선용할 놀이가 없었는 걸로 기억이 됩니다. 나쁜 길로 빠졌으면 서러웠을 텐데 전혀 그런 일이 없으니 괜찮은 거지요.
불휘 눈님의 아버지 사모하는맘이 어쩜 저랑 그리 닮았나요 제 친정 7남매도 아부지 이야기로 [제 나이 26세때 54세젊은나이에 ]꽃을 피운답니다
┗ 눈님 그러고 보니 우리 세대들은 모두 효자 효녀 맞아요. 부족한게 많았지만 정도 많고 고마움도 느끼며 감사할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들을 가졌어요. 일찍 돌아 가셨으니 더욱 애틋하시겠네요. 7남매 행복하고 소중한 많은 시간을 갖기를 바래요.
다음세대 뭉클한 순간을 주시네요...얼마나 자애로우신 아버님이셨을까요?...좋은 자산을 물려 받으신 것 같습니다...행복한 5월 되세요...
┗ 눈님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이야 표현하기 나름이지만 거의 같겠지요. 살면서 늘 자랑스럽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정승우. 교육용 만화의 번성을 반세기 전부터 예언하셨다니... 정말 선구안을 가지신 좋은 아버지이셨었나봅니다... 교육자를 하셨어도 왠지 잘 하셨을 것 같은 느낌 ...
┗ 눈님 항상 눈 높이를 맞추어 주셨고 어린 마음을 잘 이해를 하셨어요. 밤이면 마을 사람들 모여서 역사 얘기등을 많이 해 주셨어요.